90년대 생이 온다 - 1부: 90년대생의 특징

90년대 생의 입장으로 다른 세대는 어떤 시각으로 90년대를 분석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90년대 생에 대해 정확히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내용을 공감하면서 읽었다.

 

3부로 나누어서 90년대생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며, 1부: 90년대 생의 특징, 2부: 90년대 직원의 특성, 3부 90년대 생의 소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소개한다.

 

1부: 90년대 생의 특징

 

1부는 90년대 생의 공무원 선호 현상, 90년대 생의 성장 과정, 90년대 생의 3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90년대 생의 특징을 간단함을 선호, 재미있는 것을 선호, 정직함으로 정리하였다.

 

90년대 생은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간단한 것을 선호하여 10대 시절부터 은어라 불리는 줄임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특징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모바일 시대에서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최근 초단편 소설의 등장은 이러한 90년대 생이 더 이상 기존의 장편 소설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에 이러한 양상이 더욱 확대된다면, 독서는 소수의 엘리트만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나도 마찬가지 이지만 주변에서 책을 읽는다는 말을 점점 듣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요즘에는 대부분 핸드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더 빨리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을 비효율 적으로 느낀다. 다만, 나는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의 정확도가 낮으며, 어떤 한분야를 새로 알고 싶을 때는 배경부터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경우가 있어, 이러한 경우에는 책을 선호하고 있다.

 

두번째 특징으로 90년대 생은 80년대 생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달리 ‘삶의 유희’를 추구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병맛’, ‘B급 감성’, ‘드립’ 등의 키워드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서 90년대 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생리와 안전을 충족하여, 자아 실현의 욕구가 나타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90년대 생은 완전 무결한 정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서 ‘적폐’라는 단어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정직은 신뢰로 이어지며, 08년 금융위기와 양적완화에 따라서 화폐의 신뢰가 손상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등장하게 된다. 즉, 중앙화된 기술, 재화, 서비스는 언제든 조작되거나 신뢰가 깨질 수 있으므로,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은 신뢰를 강제하며 각광을 받게 된다.

 

비트코인이 각광받는 모습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생각을 완전히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확실히 08년 금융위기와 양적완화로 인해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미국 연준이 현금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는 모습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최근 많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실체가 없어 현재의 가치에 대해 불신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글이 비트코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