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을 볼 때 안정성 측면에서 내가 가장 주로 확인하는 2요소를 정리하였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은 한국 기업과 달리 자사주 매입/소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기업의 자본이 낮게 잡히고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 주식에서 부채 비율을 보는 것과 달리 안정성 측면에서 다른 요소를 확인하고 있다.
1. 이자 보상 배율(ICR, Interest Coverage Ratio)
이자 보상 배율은 영업 이익 중 이자 비용으로 나가는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즉,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자 보상 배율 = 영업이익/이자비용
위의 식을 보면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로 이자 보상 배율이 클수록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이자 보상 배율이 1보다 크다면, 이자 비용보다 영업이익이 크다는 의미로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납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반대로, 이자 보상 배율이 1보다 작다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높다는 의미로, 이자를 내기 위해 기업의 보유 현금, 자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대표적으로 AT&T와 Verizon을 비교해보자.
|
AT&T |
Verizon |
부채총계 |
354,445 |
229,146 |
자본총계 |
193,453 |
64,113 |
부채비율 |
183.22 |
357.41 |
영업이익 |
3,532 |
7,208 |
이자비용 |
2,041 |
1,089 |
이자보상배율 |
1.73 |
3.58 |
(FY20 2Q 기준)
부채비율을 보면 AT&T는 183% 수준이지만, Verizon의 경우 357%로 Verizon의 부채비율이 매우 높다. 부채 비율만 본다면 Verizon의 부채비율이 높기 때문에 AT&T 보다 안정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이자 보상 배율을 본다면 AT&T가 Verizon보다 작으며, AT&T는 1.73으로 매우 낮은 이자 보상 배율을 나타낸다. 1.73의 이자보상 배율은 영업이익 중 약 60%를 부채 이자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항상 AT&T의 고배당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 보상 배율 1.5를 기준으로, 1.5보다 낮은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자 보상 배율이 3 이상일 경우에 재무 구조가 좋은 기업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AT&T의 이자보상 배율 1.73은 최소 수용 가능한 수치인 1.5에 근접하므로 향후 추이를 주의 깊게 봐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추이가 계속된다 하더라도, 과연 AT&T가 5G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2. 유동 비율(Current Ratio)
유동 비율은 단기 부채에 대한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유동 비율은 아래와 같이 구할 수 있다
유동 비율 = 유동 자산 / 유동 부채
유동 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유동 부채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이다.
위의 수식에서 나타내는 것처럼 유동 비율이 1 이상이어야 안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1보다 낮으면 부도 위험이 있다.
유동 비율이 중요한 이유는 기업이 돈을 벌고 있더라도 단기 차입금을 납부하지 못하여 흑자 부도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량 기업의 경우 유동 비율이 1보다 낮더라도 영업 활동 현금 흐름에서 번 돈으로 부채를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흑자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소형주의 경우에는 유동 비율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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